대구 '전태일 옛집' 1차 복원…3일 이소선 여사 13주기 기념식 때 공개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전태일 열사(1948~1970)의 어머니이자 사회운동가 이소선 여사(1929~2011) 13주기를 맞아 그를 추모하는 기념식이 대구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은 9월3일 오후 4시 대구시 중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 옛집에서 '전태일의 어머니, 모든 노동자의 어머니 - 사회운동가 이소선 13주기 기념식' 행사를 연다. 기념식이 열리는 곳은 전태일 열사가 가족과 함께 한 때 살았던 중구 남산동 2178-1번지 한옥 터다.
기념식에는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가 찾아 '인권운동가 박래군이 들려주는 이소선'을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1970년 11월 13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스스로 분신한 전태일은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어머니 이 여사에게 "내가 못다 이룬 일을 끝까지 해 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태일의 죽음 후 이 여사는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41년을 차별받는 모든 노동자의 곁을 지키며 열사의 어머니에서 당당한 노동운동가로 거듭났다.
시민 성금모금 등으로 매입해 복원에 들어간 전태일 열사 옛집도 1차 복원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공개된다. 이 집은 조기현 마을목수 대표 등 한여름 동안 공사에 십시일반 힘을 보탠 시민들의 땀방울로 복원됐다.
남산동 옛집은 전태일 열사가 생전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보냈다'고 일기장에 적은 유년시절 보금자리다.
열사는 청옥고등공민학교(현 명덕초교 강당 자리) 재학시절인 1962~1963년쯤 이곳에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채원 전태일의 친구들 상임이사는 "'내 인생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보냈다'고 열사가 일기장에 적은 그의 유년시절 옛집에서 전태일과 그의 어머니 이소선을 기억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라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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