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한 여고서도 ‘딥페이크 피해’ 3명…공학 2곳서도 각 1건

서울여성회 활동가 등이 29일 서울 강남역 앞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규탄 여성 시민·대학생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8.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사진을 합성해 유포하는 '딥페이크'(Deep fake·AI로 만든 영상조작물)' 사건이 전국에서 속출하는 가운데 대구 수성구 고교 3곳에서도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대구경찰청과 교육당국에 따르면 수성구 소재 고교 3곳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딥페이크가 유포됐다는 피해사례 5건이 진정서나 고소장 형태로 경찰에 접수됐다.

특히 수성구의 한 여고에서만 피해사례 3건이 지난 28일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남녀공학인 고교 1곳에서도 진정서 1건이 추가로 접수됐으며, 이보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대구경찰청으로 수성구의 또 다른 남녀공학 고교에서 딥페이크 관련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피해자 5명 모두 여학생으로 알려졌다. 얼굴과 나체가 합성된 촬영물을 가공한 후에 모바일 앱,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된 것으로 보여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딥페이크 피해 범죄가 맞는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각급 학교와 기관에 딥페이크 피해신고 요령과 예방대책을 담은 가정통신문이 게시된 이후 학교·기관별로 '딥페이크 피해 사례가 맞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과 교육당국은 문의가 들어온 딥페이크 관련 사안의 범법 여부를 판단한 후 다음 주쯤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추려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