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덮친 가축 농가…5년간 724만 마리 폐사

가축재해보험금만 647억 7100만원 지급
정희용 "가축·농작물·농업인 신속 지원 필요"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최근 5년여간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수가 700만 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이 26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폭염으로 폐사된 가축 수는 총 724만732마리로 집계됐다. 지급된 가축재해보험금은 총 647억 7100만 원이다.

연도별 가축 폐사 수는 2019년 289만 4457마리, 2020년 69만 6641마리, 2021년 89만 992마리, 2022년 78만 3634마리, 2023년 92만 5460마리, 올해 8월 현재 104만 9548마리다.

2019년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수는 정점을 찍고 2020년 들어 대폭 줄었으나 다시 증가해 올해 8월에는 이미 전년도 폐사 수를 앞질렀다.

지역별로 가축 폐사 수를 살펴보면 전북이 140만 7902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 137만 5773마리, 충남 131만 1660마리, 경기 97만 296마리, 충북 88만 8041마리, 경남 56만 8780마리, 경북 47만 1643마리, 강원 20만 1666마리 등의 순이다.

축종별 폐사 수는 닭이 607만 4676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메추리, 소 등) 66만 1688마리, 돼지 32만 8729마리, 오리 17만 5639마리가 폐사됐다.

정 의원은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며 "농식품부와 지자체는 서로 긴밀히 협력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축·농작물·농업인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