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다리'가 식혀준 바닷물…동해안 수온 31→22도 뚝, 양식장 안도

강도다리 등 119만마리 고수온 직격탄

1일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항구로 들어가고 있다. 2024.7.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경북 동해안의 수온을 9호 태풍 '종다리'가 크게 떨어뜨렸다.

2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전날 남구 구룡포 하정리 앞바다 수온이 31도까지 올라갔지만 태풍 '종다리'가 몰고온 남풍으로 20일 오후부터 수온이 22도까지 내려갔다.

남풍이 불어 뜨거워진 표층수가 바다 바깥으로 밀려나가고 심층수가 올라오면서 수온이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수온이 급격히 변할 경우 온도에 민감한 강도다리 등이 스트레스로 폐사할 수도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2~3일가량 지나면 다시 수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육상양식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기준 포항지역 육상양식장 40곳, 가두리양식장 16곳에서 강도다리 등 119만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했다.

이들 양식장은 강도다리 1079만마리, 조피볼락(우럭) 140만마리, 넙치 57만마리 등 1317만여마리를 키우고 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