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공공형 놀이시설 '서변부키랜드'…아이도 부모도 만족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작은 공간에서 알차게 놀 수 있어요."
대구 북구 서변동에 위치한 '서변부키랜드'. 20일 오후 찾은 이 곳은 대구에 처음으로 생긴 공공형 실내놀이터다.
서변부키랜드에 마련된 마트 코너에서 손님 역할을 맡은 남자아이가 카운터에 모형 생선과 채소를 내밀자 마트 직원 역할을 하는 한 여자아이가 포스 기계를 누르며 "1000원입니다"라고 말했다.
남자아이가 장난감 지폐를 내밀자 여자아이는 파란색 장바구니에 생선과 채소를 담아 건네며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라고 했다.
마트 바로 옆에 마련된 주방 코너에서 여자아이는 조각난 모형 피자를 쟁반 위에 올리고 장난감 인덕션 위에 와플을 굽는 등 주방놀이에 푹 빠져 있었다.
아이와 함께 서변부키랜드를 방문한 A 씨(30대·여)는 "학부모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며 "또래 아이들끼리 같이 놀면서 친해지는 것 같다. 아이들 사교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개관한 서변부키랜드는 1년간 아동 1만50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1층의 연면적 399㎡(120평) 규모의 서변부키랜드는 높은 층고를 활용한 8m 높이의 대형 미끄럼틀과 수직 미로, 그물놀이 시설 등을 갖췄으며 역할놀이, 블록놀이, 만들기놀이를 할 수 있는 창의 놀이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북구는 2009년까지 가압장으로 사용되다 방치된 이 부지를 주민복합문화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대구시와 2025년 12월 31일까지 사용하기로 협의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서변부키랜드 이용 대상은 36개월 이상~8세 이하 아동으로 하루 1시간30분 이용할 수 있다.
북구 관계자는 "공공형 놀이시설을 더 많이 조성해 달라는 의견을 자주 듣고 있지만 현재까지 추가 설립에 대해 논의된 바는 없다"면서 "부키랜드를 잘 관리하고 대구시와 사용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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