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KTX 대구 고모역 인근 궤도이탈…무더위 주말 승객 대혼란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서울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KTX열차가 대구 고모역 인근에서 운행 이상으로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말 철도 이용객들은 저마다 스마트폰으로 변경된 열차 시간을 확인했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동대구역에서 열차를 타고 지인을 맞이하기 위해 울산역에 나왔다'던 A 씨는 "기차가 멈췄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면서 "무더위에 별일이 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인이 늦게 도착한다고 해 인근 카페에서 무한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모역 인근으로 산책을 나온 B 씨는 "새로 생긴 노선에 기차들이 안 다니기 시작하더니 조금 있다가 '열차운행이 조정 또는 지연됐다'는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평소 같으면 경주로 향하는 노선에 열차가 자주 다니는데 지금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8분쯤 승객 384명을 태우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KTX가 동대구~경주 운행 중 이상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구 고모역 인근에서 정차했다.
정차 후 코레일은 1개 바퀴가 궤도이탈임을 확인하고 조치 중이다. 승객 384명은 현장에서 후속열차로 환승 중이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행선은 부산~동대구간 일반선으로 우회 운행 중이다. 코레일은 궤도이탈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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