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세대 90%가 태극기 내건 칠곡군 아파트…"호국의 도시 주민"

(칠곡군=뉴스1) 정우용 기자 = "태극기가 베란다에 펄럭입니다~~"

광복절인 15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무성아파트 90%를 넘는 세대가 태극기를 베란다에 내걸고 광복의 의미와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겼다.

칠곡군은 이날 6·25전쟁 중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 위해 폭파했던 낙동강 '호국의다리'와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애국 동산' 옆에 있는 무성아파트 192세대 가운데 176세대에서 베란다에 태극기를 내걸었다고 밝혔다.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휴가를 가거나 이사로 인한 일시적인 빈집인 세대를 제외하면 모든 세대가 태극기 달기에 동참한 셈이다.

칠곡군이 광복절을 맞아 주요 교차로와 거리에 태극기를 내걸고 이장 회의 등을 통해 동네마다 태극기 내걸기를 장려했고 이 아파트 김금숙(60·女) 이장과 반장이 집마다 찾아다니며 "광복절날 태극기를 내걸자"고 동참을 요청해 주민들이 적극 동참한 결과다.

김금숙 이장은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를 달자는 제안에 주민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모든 세대가 웃음으로 화답하며 동참했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6·25전쟁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호국의 도시를 살아가는 후손답게 태극기 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군민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