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발에 대구 달서구 고교 옆 골프연습장 착공계 취하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의 한 고교 인근에 실외 골프장이 포함된 스포츠센터 조성을 계획하던 사업자가 구청에 제출한 착공계를 취하했다.
14일 달서구 등에 따르면 전날 사업자 A 씨는 달서구에 제출한 착공계를 취하했다. A 씨는 도원동 도원고 인근 1만1000여㎡에 지상 4층 규모의 실외 골프연습장이 포함된 스포츠센터 건립이 추진하려고 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된다", "차량 통행 증가로 주차난이 심화된다"며 건립을 반대했다.
달서구는 일단 착공을 보류시켰으며, A 씨가 오는 8월 22일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착공신고를 반려할 계획이었다.
A 씨는 착공계를 취하하기 며칠 전 '스포츠센터를 건립해 명품 도시를 만들겠다'는 내용의 광고를 아파트 주민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A 씨가 이런 홍보 했는데 돌연 착공계를 취하해서 의문"이라며 "해당 부지는 A 씨의 소유니까 또다른 모습의 스포츠센터의 건립을 위해 구청에 계획서를 제출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달서구 관계자는 "만약에 A 씨가 해당 부지에 스포츠센터 건립을 한다면 주민들과 협의가 사전에 진행되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야 할 것이다. 진행 상황을 지속해서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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