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민간단체 간부들이 공무원 집단폭행…"계급장 떼고 한판 붙자"

(문경=뉴스1) 신성훈 기자 = 경북 문경시의 민간 단체 간부들이 문경시 소속 공무원을 집단으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2일 문경시와 문경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 55분쯤 문경시 가은읍 체육회, 귀농 귀촌 연합회, 여성의용소방대 등의 민간 단체 간부 3명이 가은읍 부읍장 A(51) 씨를 읍 행정복지센터 옆 CCTV 사각지대로 몰아 멱살을 잡고 흔드는 등의 폭행을 저질렀다.

이날 오전 가은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도시재생사업 관련 협의 대상 단체들과 간담회가 열렸으나, 이들 소속 단체는 초청 안내 문자를 받지 못했다고 항의하며 A 씨를 폭행했으며, 동료 공무원들이 A 씨를 피신시키며, 오후 1시 30분쯤 그들이 현장을 떠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들은 A 씨를 몰아넣고, '계급장 떼고 한판 붙어보자'는 등, 욕설과 목을 잡아 꺾는 등의 폭행을 가했으며, 이에 따라 A 씨는 목 등에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 공무집행 방해 죄명으로 지난 9일 고소장이 접수돼 바로 수사에 착수했다"며 “공무원이 폭행당한 과정, 목격자들의 진술 등에 따라 다각도로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해당 민간 단체들은 협의 대상 단체가 아니고 참석대상자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