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金 명중…대구서 '여고생 소총수' 반효진 환영식

12일 대구체고 필승관…언론 인터뷰도 진행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반효진이 7월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어보이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이자 우리나라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인 사격 공기소총 반효진 선수(17·대구체고) 환영식이 대구에서 열린다.

9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2일 오전 9시 대구체고 필승관에서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제33회 파리올림픽 신기록 수립 및 우리나라 100번째 금메달 획득 기념 환영식'이 진행된다.

환영식은 환영사와 강은희 교육감의 꽃다발 수여, 소감 발표 등으로 진행된다. 환영식 이후에는 별도의 장소에서 언론 인터뷰가 진행된다.

앞서 지난 7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르 사격장에서 열린 공기소총 결선에서 반효진은 총계 251.8점을 기록, 중국의 황 위팅과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0.1점 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7년생인 반효진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다. 만 나이로 16세다.

그는 일본 도쿄올림픽이 열리던 2021년 7월 친구의 권유로 처음 총을 잡았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다.

태권도학원을 함께 다니는 친구 중 1명이 소총을 했다고 한다. 그 친구가 "소총같이 해보자"는 말에 소총을 처음 잡았다.

'친구 따라 강남 간' 사례지만, 뛰어난 집중력으로 모든 스포츠 선수가 꿈꾸는 올림픽에서 가장 빛나는 성과를 낸 것이다.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반효진이 지난 7월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반효진은 사격 선수들이 보통 중학교 1학년부터 운동을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남들보다 시작은 늦었으나, 특유의 승부욕과 강한 집중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성실함은 반효진의 가장 큰 장점이다.

올 3월부터 반효진을 지도한 도미경 대구체고 소총감독에 따르면 그는 늘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다.

짧은 선수 경력에 비해 특출한 성적을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심적으로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는 능력, 평정심과 집중력, 승부욕, 성실함 등이 합을 이뤄 사격에 최적화된 선수로 성장했다.

도 감독은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중에도 가장 어려 부담감이 클 텐데, 다 이겨내고 올림픽이라는 그 큰 경기에서 흔들림 없이 해준 것만으로 너무 장하다"며 "대구체고,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의 자랑이 됐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