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백 속 경북대병원 교수 21명 사직…상반기 사직률 작년 91%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이탈하고 의대생들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병원을 떠나는 국립대 병원 교수들도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일인 31일 오후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7.3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이탈하고 의대생들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병원을 떠나는 국립대 병원 교수들도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일인 31일 오후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7.3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이탈하고 의대생들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병원을 떠나는 국립대 병원 교수들도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립대 병원 교수 사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대병원 교수 466명 중 23명(4.9%)이 사직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체 교수 468명 중 21명이 사직하면서 사직률이 약 4.5%로 다소 감소했지만, 이는 지난해 전체 사직자 91.3%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북대를 비롯한 올해 상반기 국립대 병원 전체 사직자 수는 2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사직자 280명의 79.6%에 해당한다.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 등 일부 병원은 지난해보다 올해 상반기에 더 많은 교수가 사직했다.

특히 강원대병원은 지난해 전체 사직자 12명 대비 올해 상반기 18명이 사직해 150%의 증가율을 보였다.

김 의원은 "국립대 병원 교수의 이탈 현황으로 볼 때 중환자·응급환자·희귀질환자를 비롯한 필수 의료 환자들의 의료공백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라며 "정부는 의료진 복귀만 기다릴 게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