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 최고 36도…더위 잊은 신천물놀이장 북적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3일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대구 전역이 폭염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수영장을 찾아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낮 기온이 36도에 육박한 이날 낮 12시 30분쯤 남구 이천동 대봉교역 인근 신천 물놀이장.
자녀 3명과 함께 물놀이장을 찾은 A 씨는 "주민등록등본을 촬영한 이미지 파일을 직원에게 보여주니까 성인 포함 자녀들 모두 50% 할인 혜택을 보게 됐다"며 "물놀이를 하면서 무더위를 잊고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하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쉼터 공간에서 가족끼리 오손도손 모여 컵라면을 먹으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B 씨는 "아이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한정된 공간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어른들은 쉼터에서 쉬니까 편한 것 같다"면서 "아이들이 시원한 폭포수를 맞으며 즐겁게 웃는 소리를 들으니까 기분이 좋다"고 했다.
9267㎡에 가족풀, 유수풀, 파도풀과 어린이 물놀이기구 7종을 갖춘 물놀이장은 1000명만 수용이 가능하다. 이날 낮 12시 30분 기준 매표소 전광판에는 '현재 정원초과로 퇴장인원 발생만큼 입장 가능합니다합니다'라는 안내문구가 적혀 있었다.
신천 물놀이장 직원은 "매표소 밖에서 대기 인원이 줄을 서고 있다"면서 "차례대로 입장을 안내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경주·경산 37도, 대구·영천·김천·구미·의성 36도, 안동·영덕 35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대구와 경북 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고,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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