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오션힐스 골프장 회원권 피해자들 "피해액 160억원" 울분

비대위 골프장과 임직원들 방임으로 경찰에 고소

24일 오전 경북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오션힐스골프앤리조트 회원권 사기 사건과 관련 피해자들로구성된 비상대책위가 피해보상을 촉구하며 사기 사건에 사용됐던 가짜 회원권을 공개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최창호 기자 = 160억 원대 골프장 회원권 사기 피해자들이 경북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골프장이 피해 회복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24일 경북 포항 오션힐스골프앤리조트 회원권 피해 비대위는 이번 사건은 골프장을 믿고 회원권을 매매했는데 이제 와서 사건에 연루됐던 영업부장 A 씨가 정식 직원이 아니라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골프장 정식 직원이 아닌 A 씨가 마치 정식 직원인 것처럼 명함을 들고 영업을 해왔고 이를 믿고 회원권을 매매한 회원들이 피해를 봤다"고 했다.

24일 오전 경북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오션힐스골프앤리조트 회원권 사기 사건과 관련 피해자들로구성된 비상대책위가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또한 "A 씨가 잠적하자 골프장 측이 피해액 전액 보상을 전제로 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대표이사의 의견문까지 발표했지만 A 씨가 숨지자 기존 회원들의 불만과 경영진의 배임 가능성을 이유로 피해자별 피해 내용을 분류해 법원의 판단을 보상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했다"고 지적했다.

최상륜 비대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오션힐스 측의 관리·감독 소홀과 방치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사건에 연루된 임직원들의 고의성과 불법성 여부를 밝히기 위해 경찰에 사기와 방임 등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기 사건에 연루된 회원들은 170여 명에 피해액은 160억 원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골프장 영업부장 명함을 갖고 회원권을 매매해 오던 A 씨가 매매 대금을 갖고 잠적하면서 확인됐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