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색 시내버스 승강장…'폭염 쉼터'로도 각광
-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최근 34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포항 시내 곳곳에 설치된 이색 시내버스 승강장이 폭염 쉼터로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폭염 쉼터가 된 승강장은 '미세먼지 안심 스마트 승강장'으로 포항시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미세먼지와 각종 오염 환경으로 지키기 위해 설치한 곳이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미세먼지 안심 스마트 승강장은 남·북구 주요 지점에 30곳이 운영 중이며 하절기에는 오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실내 온도를 24도로 유지하고 있다.
승강장 에어컨은 5~9월 상시 가동되며 이 기간 외에도 센서가 온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작동되도록 설계돼 있다.
북구 장량동에 사는 70대 주민은 "경로당도 시원하지만 여기(승강장)에 나와 있으니 오가는 사람도 볼 수 있고 세상 돌아가는 사정도 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연일 계속되고 있는 폭염에 시민들이 이곳(미세먼지승강장)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시설 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