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죽도어시장 수산물 좌판 상인들, 폭염에 얼음값까지 '한숨'
-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손님들이 땡볕에 나오시지 않으니 장사도 안된다. 요즘은 얼음 장사가 제일 부럽습니다."
최근 경북 포항지역 낮 최고 기온이 34도를 훌쩍 웃도는 날씨에 죽도어시장 좌판 상인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제철을 맞은 갈치와 아귀 등 각종 싱싱한 생선들로 폭염에 바로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아침 장사를 준비 중인 상인들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바로 좌판에 사용할 얼음주머니를 만드는 것이다.
10리터 비닐봉지 10개 정도에 얼음을 채워놓은 얼음 방석을 만들어 그 위에 생선을 진열해야 선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년째 죽도어시장에서 생선 판매를 하는 60대 A 씨는 "요즘은 얼음 장사가 대목을 만났다. 땡볕에 손님들이 나오시지 않다 보니 장사가 될 리 없다. 20~30분이면 얼음 방석을 갈아야 되는데 장사도 안되고 얼음값도 만만치 않다"고 하소연 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와 영천, 경산, 고령, 성주, 칠곡, 예천, 의성, 포항, 경주에는 '폭염경보', 구미와 청도, 김천, 상주, 문경, 안동, 영주, 청송, 영덕, 영양·봉화·울진 평지, 북동 산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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