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의회, "외유성 해외연수" 문제 제기 구의원 징계 추진

대구 달서구와 구의회 전경(뉴스1 자료)ⓒ News1 DB
대구 달서구와 구의회 전경(뉴스1 자료)ⓒ News1 DB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달서구의회가 '외유성 해외연수였다'며 문제를 제기한 A 구의원에 대해 징계를 추진하고 있다.

23일 달서구의회에 따르면 최근 구의원 12명이 "술을 마시지 않은 의원에 대해 '술을 마셨다'고 잘못된 주장을 하고 이를 외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적절치 않았다"며 A 구의원에 대해 징계요구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앞서 구의원 12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3명 등 15명이 달서구가 추진 중인 사업을 벤치마킹한다는 취지로 지난 5월 14일부터 21일까지 호주와 뉴질랜드로 연수를 갔다.

A 구의원에 따르면 연수 첫날인 지난 5월 14일 대구 달서구 학산공원에서 인천공항으로 버스를 타고 가던 중 B 구의원이 일부 다른 의원들과 버스 안에서 술을 마셨고, 공항 도착 전 점심식사를 위해 들른 식당에서도 술자리가 이어졌다.

B 구의원은 호주로 향하는 비행기 내에서 실신해 승무원의 도움을 받는 등 소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의원은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일부 연수 일정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현지 숙소에서 '1인실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일부 의원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서민우 달서구의회 의장은 "당시 연수를 가지 않아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여러 의원 말에 따르면 B 구의원은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서 "특별위원회가 꾸려졌기 때문에 위원회에서 B 구의원의 음주 여부에 대한 확인 사실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A 구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답답한 심정"이라면서 "B 구의원은 기내 실신 전에 이미 과음한 상태였다고 목격한 동료의원도 있다. 징계회부에 앞장섰던 의장과 징계요구안에 동의한 의원들도 B 구의원이 음주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들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