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후보 토론회…'이재명 마케팅' 놓고 공방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차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 후보자 토론회가 18일 대구시당에서 열렸다.
출마한 박형룡·허소·서재헌 후보는 서로 다가오는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 탈환을 위해 "자신을 써달라"고 호소했다.
대구 지지율 올리기 복안으로 박 후보는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비전을, 허 후보는 정책연구소 분원 설치를, 서 후보는 정책을 연구하는 '정책실TF' 구성을 꼽았다.
후보들은 서로 '이재명 마케팅'과 과거 행적 등에 대해 날을 세웠다.
서 후보는 허 후보를 향해 "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때 유일하게 신용보증재단에서 일한 후보라 했는데 사실과 맞지 않다고 해서 선관위에서 주의 조치만 내렸는데도 저를 고소·고발하겠다고 했다"며 "당원들이 '이재명 전 대표가 가장 사랑하는 당원이 누구 누구다'라고 하면 고소·고발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대해 허 후보는 "서 후보가 '대구에서 이재명 후보와 함께 일한 유일한 후보'라 했는데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 알다시피 저는 대선 때 중앙선대위에서 전략본부 경제팀장, 전략본부 정무정책실장으로 같이 일했다"며 "선관위의 주의 조치는 사실 역대급 과오"라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대구에서 고군분투했지만 2010년부터 10년간 정치 활동을 거의 중단했다"며 "그런 공백으로 지금 시당의 주요 구성원들과 함께 풀어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2010년 4번째 출마 후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지만 8년 동안 중소기업 상무이사 대표이사를 하며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을 직접 경영하면서 경험을 쌓았다"고 맞받았다.
박 후보는 지방선거 70석, 대선 득표율 25% 획득 등을 목표로 제시하고 공약으로 당원지원국 설치, 대구·경북 상위권 비례 2석씩 확보 등을 내걸었다.
허 후보는 '당원소통국' 신설, 의사결정기구 상무위원회 민주적 구성, 대구시의회 비례대표 공천 당원투표 선출, 민주연구원 대구분원 설치를 제시했다.
서 후보는 대변인단 신설과 월 1회 소통간담회, 지방선거 기획단 조기 가동, 당원 주권시대 확립, 시당위원장 정기검증 시스템 마련 등을 공약에 넣었다.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선출된다.
pdnam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