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품 구매 사기당한 청도군수 기관장 경고…직원 8명도 징계
- 정우용 기자
(청도=뉴스1) 정우용 기자 = 작가의 이력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조각품을 구입해 설치하도록 지시한 김하수 청도군수가 경북도 감사에서 기관장 경고를 받았다.
11일 청도군 홈페이지에 게시된 경북도의 조형물 관련 특정감사 결과를 보면 청도군이 기관·기관장 경고 처분을 받은 사항이 지난 10일 자로 공개돼 있다.
경북도는 김하수 군수에 대한 경고장에서 기부 의사를 밝힌 조형물을 기부심사위원회 의결을 받지않았지만 선 시공해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또 조형물 설치에 드는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집행할 것과 조형물을 기부받은 자로부터 조형물 20점을 3억 원의 예산으로 추가 구매해 설치할 것을 지시하는 등 단체장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청도군 행정의 신뢰를 떨어트린 사실이 있다고 적시했다.
청도군에 대해서는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예산을 부적정하게 집행했고 예산으로 조형물을 추가 구입해 설치하면서 계약·시공·검수 등을 소홀히 했다"며 경고 처분했다.
경북도는 이런 감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청도군에 지시했으며 관련 직원 8명에 대해서도 중징계 처분하도록 요구했다.
청도군은 조형물 설치 사업을 시작했으나 작가의 거짓 이력이 드러나자 작가를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지난 5월 경력을 속이고 다수의 미술품을 청도군에 판매한 혐의(사기)로 해당 작가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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