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 200㎜ 넘는 장대비…주택 35채 피해, 주민 2078명 대피

경산 하천서 실종 40대 여성 이틀째 수색

집중호우가 내린 9일 오후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문천지 상류에서 소방구조대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2024.7.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안동=뉴스1) 정우용 기자 = 밤새 경북지역에 내린 폭우로 도로와 하천이 유실되고 97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내린 비로 상주, 예천, 의성, 안동 등지에서 전기가 끊기고 17개 하천이 범람했다.

영양에서는 주택 5채가 무너졌고 안동 등지에서 30채의 주택과 차량 2대가 침수됐으며 914.9㏊의 농작물이 물에 잠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폭우로 7개 시·군의 12개 도로가 유실됐으며 안동, 영천, 영양 등지에서는 도로 유실로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전날 경산에서는 40대 여성 택배기사가 침수된 차량을 확인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구조당국이 이틀째 수색을 벌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고립된 주민 46명을 구조했고 도로장애 등 427건에 대해 안전 조치를 마쳤다.

안동과 경산에는 비상 3단계가 발령됐고 포항, 경주, 영주, 영천, 상주, 의성, 청송, 청도, 고령, 성주 등 10개 시·군에는 비상 2단계가 내려졌다.

경북도는 2830개 마을에서 활동하는 5931명의 순찰대원을 통해 위험지역 주민 2078명을 사전 대피시켰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상주 288.3㎜, 예천 244.4㎜, 안동 229.7㎜, 의성 228.2㎜, 봉화 224㎜, 문경 213.1㎜를 기록했다.

현재 대구와 경북 경산, 경주, 영천, 청송, 포항에는 호우경보, 고령과 구미, 김천, 성주, 영덕, 청도, 칠곡, 봉화·영양·울진 평지, 북동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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