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장, '성회롱' 글 올린 게시자 등 허위사실 유포 고소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공무원 폭행, 성희롱 등의 의혹을 받는 안주찬 구미시의장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28일 검찰 등에 따르면 A 시의원이 전날 대구지검 김천지청에 '구미시 의장선거 방해 관련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사건' 고소장을 대리인을 통해 접수했다.

피고소인은 구미시 공무원노조 게시판에 '왕관의 자만심'이라는 제목의 글과 댓글을 작성한 익명의 직원과 '수의계약 몰아주기', '공무원 폭행', '성희롱' 등의 의혹을 제기한 구미경실련이다.

앞서 지난 24일 구미시 공무원노조 게시판에는 '왕관의 자만심'이라는 제목으로 "A 시의원이 음흉한 눈빛으로 사람을 위아래로 훑어보는가 하면 악수를 할 땐 손을 한참 잡고 있거나 19금 농담을 대놓고 한다"며 "사적으로 문자나 전화를 수시로 하기도 하고 자기가 도와주겠다며 식사나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다음날 구미경실련은 "공무원 폭행에 성희롱, 안주찬 구미시의장은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며 A 시의원을 현 안주찬 구미시의장으로 지목했다.

안 시의장이 "지난 10여년간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으로서 한 점 부끄럼 없이 의정 활동을 이어왔다"며 "사실무근인 익명의 음해성 게시물로 명예가 실추돼 조치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후 안 시의장은 공무원노조 게시판 글 작성자와 댓글을 단 공무원, 구미경실련을 검찰에 고소했다.

구미시공무원노조는 여성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진상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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