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일 경산시장 "내일 기대되고 시민이 자부심 갖는 경산 만들 것"

[인터뷰]"한강 이남 랜드마크 될 최고 쇼핑몰 조성"
''인사 사각지대' 찾아 열심히 일한 직원 우대 받게"

조현일 경산시장이 취임 3주년을 앞두고 24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2024.6.24/뉴스1

(경산=뉴스1) 정우용 기자 = "내일이 기대되고 경산시민이 자부심을 갖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취임 후 2년 연속 주민 만족도가 80%를 넘는 시책을 펼쳐 온 조현일 경북 경산시장이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위성'이 아닌 스스로 빛을 발하는 '항성'의 의미를 담은 '마이 유니버스(우주) 경산'을 새로운 도시브랜드로 선정하고 '30만 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해 신발 끈을 매일 고쳐 매고 있는 조 시장에게서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었다.

-민선 8기 3년을 맞았다. 그동안의 소회는?

▶경산은 경북 도내 인구증가율 1위, 13개 대학 10만 명의 젊은 인재란 소중한 자산을 가진 축복받은 도시다.

여기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10, 20년 후에도 지속 성장하는 도시, 수도권과 견줘도 손색없는 도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선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아 정착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해답이란 결론을 얻었다.

이를 구체화한 게 바로 대한민국 ICT 벤처창업 허브를 꿈꾸는 '임당 유니콘파크' 조성 사업이다. 임당 유니콘파크가 조성되면 스타트업 기업부터 경쟁력을 갖춘 성장 벤처기업까지 혁신벤처생태계를 구축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을 위한 '42 경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문을 열어 지역의 젊은 인재들이 경산에 머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

한국에선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프랑스의 '에콜 42'의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소프트웨어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연 200여 명의 교육생들이 최대 2년간 월 100만원 상당의 교육 지원금과 함께 연중무휴 24시간 개방된 학습 공간에서 젊은 인재의 꿈을 키워 가는 공간이다.

42 경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와 임당 유니콘파크는 ICT 벤처 창업 도시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그동안의 성과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망,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 젊은 인재들이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먹고 즐기고 볼거리가 있는 복합 문화공간 등이 있어야 한다.

먼저 교통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연장사업이 올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대구 도심과 경산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도시발전 촉진은 물론, 기업 유치와 시민 경제 및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현일 경산시장이 취임 3주년을 앞두고 24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2024.6.24/뉴스1

또 경산역에 정차하는 KTX 운행 횟수가 상·하행 하루 4차례에서 6차례로 증편돼 시민들의 KTX 이용이 한결 편리해졌을 뿐만 아니라 도시브랜드 경쟁력도 한층 높아졌다.

경산 지식산업지구와 연결돼 물류 수송뿐만 아니라 경산 지식산업지구 내 조성될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을 찾는 이들의 이동을 위해 필요한 남·북부권을 연결하는 종축 고속화도로 건설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문화·관광이 공존하는 '삶이 여유로운 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갓바위, 삼성현 역사공원, 반곡지 등 숨겨진 명소를 계절·테마별로 찾아 떠나는 '경산 시티투어'를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에 생태탐방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 중점 시책은?

▶경산 발전에 방점을 찍을 건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 유치'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기업의 수도권 집중 가속화와 지역의 청년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해선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이 절실하다고 판단했고, '쇼핑몰 유치 때까지 운동화를 벗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뛰었다.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경산 지식산업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을 심의 통과시키면서 마침내 큰 산을 넘었다. 이 쇼핑몰이 한강 이남 최고의 랜드마크로 조성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

연구기관 분석에 따르면 경산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은 연간 방문객 800만 명, 취업 유발효과 1만 3000여 명, 생산 유발효과 1493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90억 원이 예상돼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발전에 엄청난 파급 효과가 있을 거다.

연간 800만 명의 방문객들에게 단순 쇼핑뿐만 아니라 경산에서 먹고 놀고 즐기고 머무르고 갈 수 있는 체험‧체류형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쇼핑몰 접근 도로망을 구축해 지역발전의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

또 쇼핑몰 개발 이익금은 지역에 재투자해 아파트형 공장을 짓도록 하고,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쇼핑몰 방문객들에게 일정액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인센티브 카드로 발급할 계획이다.

-공무원과 시민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경산시 발전은 1300여 공직자와 함께 이뤄야 한다. 일은 열심히 하지만 빛이 나지 않는 '인사 사각지대'를 찾아내 인사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등 당당히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을 만들겠다.

시청 내 어느 부서, 어느 자리 할 것 없이 중요하지 않은 자리가 없다. 업무 처리 과정에서의 작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부서 간 벽을 허물고 적극적으로 소통 행정을 해달라.

경산은 지금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첨단 신산업을 키워야 하고, 벤처창업과 전통산업의 경쟁력도 갖춰야 하며, 인구 증가에 따른 도시 인프라 확충도 중요하다.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신발 끈을 다시 조여 매고 뛰고, 또 뛰어 '가슴이 설레는 도시' '내일이 기대되는 도시' '경산시민임이 자부심이 되는 도시'를 꼭 이루도록 하겠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