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의료원, 대구·경북 첫 근대식 병원 '제중원' 원형 복원

14일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동산의료원 개원 125주년을 기념해 열린 '초기 제중원 원형 재현 봉헌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제막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6.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14일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동산의료원 개원 125주년을 기념해 열린 '초기 제중원 원형 재현 봉헌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제막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6.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125년 전 계명대 동산의료원의 전신이자 대구·경북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濟衆院) 원형이 복원됐다.

15일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따르면 제중원 원형 재현 사업은 동산의료원 개원 125주년 기념 사업의 한 고리로 추진됐다.

1899년도 제중원의 모습을 재현함으로써 동산의료원의 설립 정신을 계승하고, 대구 근대 의료의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3년간 진행됐다.

2021년 추진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한 뒤 문화재 현상 변경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2월 착공했다. 이후 지난달 20일 준공됐으며 지난 10일 제중원 건축물에 대한 사용 승인이 완료됐다.

동산의료원은 전날에는 제중원 마당에서 '초기 제중원 원형 재현 봉헌식'을 열고 자축했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봉헌사에서 "제중원은 단순한 병원 이름이 아니라 수많은 영혼을 구제한 기적의 공간"이라며 "제중원의 의료선교사들은 가장 낮은 곳에서 자신을 희생했다"고 말했다.

제중원은 '고통받는 민중을 구제하고 치료하는 집'이라는 의미로, 대구와 경북지역 최초 서양 근대식 병원이다.

1899년 존슨 의료선교사(Woodbrige O.Johnson·1869~1951)가 머슴이 쓰던 작은 초가집을 개조해 '미국 약방'이라는 이름으로 약을 나눠 준 뒤 본격적으로 진료 활동을 시작하며 제중원이라는 족자를 내걸고 의료 선교활동을 펼친 곳이다.

14일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동산의료원 개원 125주년을 기념해 열린 '초기 제중원 원형 재현 봉헌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6.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