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의대생 50여명 검은옷 입고 '의대 증원 규탄' 피켓시위
- 공정식 기자,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이성덕 기자 = 계명대 의과대학 학생과 교수들이 7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교육부가 '학생복귀상담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학생 50여명이 항의의 뜻으로 검은색 옷을 입고 시위에 나선 것이다.
학교 측은 이날 의대 학사운영 안내와 학업 계획 수립 지원 등을 위해 '학생복귀상담센터'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시위에 동참한 한 교수는 "휴학 신청을 한 학생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집단 유급만은 피하겠다는 정부의 이기적인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의과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습인데, 실습 환경을 제대로 만들 시간도 주지 않고 무조건 입학 정원만 늘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프라도 없이 학생 정원이 늘어나면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교수들의 근로권도 침해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계명대 의과대 한 교수는 "정부가 여러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의과대학 측이 보안요원을 동원해 의대생들의 피켓 시위 현장을 찾은 기자의 취재를 제지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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