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퀴어조직위 "올해도 대중교통전용지구서 개최…평화 축제 보장하라"

지난해 6월17일 오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리는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행정대집행에 나선 공무원들이 행사 차량의 진입을 막으려 하자 경찰이 이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공무원과 경찰이 충돌해 뒤엉켜 있다.  ⓒ News1 DB
지난해 6월17일 오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리는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행정대집행에 나선 공무원들이 행사 차량의 진입을 막으려 하자 경찰이 이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공무원과 경찰이 충돌해 뒤엉켜 있다. ⓒ News1 DB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5일 "퀴어문화축제 개최 장소를 기존과 같이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한 대구시와 홍준표 시장에게 "항소를 즉각 철회하고 평화적인 축제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조직위가 경찰 측에 집회 신고를 내고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축제를 개최했지만, 홍준표 시장은 "도로 점거 자체가 불법"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공무원 500여명을 동원해 축제 차량을 1시간가량 막아섰다.

조직위 측에서 대구시와 홍준표 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대구시가 축제를 방해한 부분이 인정된다"며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반월당네거리~중앙네거리 간 0.6㎞로 대중교통인 시내버스만 통행이 가능한 도로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