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2017년 3월 8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 공사장에서 굴착작업 중 지하에 매장된 천연가스가 천공기 마찰열에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50대 현장 근로자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2017.3.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가 나오자 포항이 들썩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 브리핑에서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했다.

소식을 들은 포항 시민들은 "2017년 3월 8일 국내 최초로 발견된 천연가스도 이와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산유국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시 포항시 남구 대잠동 철길숲 조성과 정원수로 사용할 지하수를 개발하기 위해 시추기로 작업하던 중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으며 가스가 발견됐다.

경북 포항시 남구 대이동 철길숲에 있는 불의 공원 모습. 2019.5.3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이때 한국가스공사 등이 조사에 나설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에 산유국의 꿈을 접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천연가스가 발견됐을 때 3~4년가량 지나면 불이 꺼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아직도 타오르고 있다"며 "영일만 앞바다에 어마어마한 양의 천연가스와 석유가 매장돼 있다고 하니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