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尹처럼 몇 번이나 약속해 놓고 안 지키는, 그런 정치 안 할 것"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해결은 우리의 자존심…빨리 해결"
대구서 개혁신당 지도부와 면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9일 오전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와 만나 차담을 나누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 인권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95)는 29일 "위안부 문제 해결은 저하고의 약속이 아니다. 국민 전체와 한 약속인데 아직 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대구에서 개혁신당 지도부와 만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정치권에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이 집행해야 할 배상금 문제를 정치권이 해결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법과 법으로 해서 법으로 이겼는데,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왜 집행하지 않느냐"며 "(법적으로) 마땅히 승리한 우리에게, 이용수에게 배상을 집행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시간이 없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일본 정부는 빨리 배상금 집행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대한민국의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의 자존심"이라며 "빨리 해결해야 세계가 평화로워진다. 그것이 제 소원이자 저 하늘에 있는 할머니들의 소원"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2기 지도부 출범 이후 처음 대구를 찾은 허은아 대표와 천하람 당선인 등은 이 할머니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천하람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처럼 몇 번이나 약속해 놓고 안 지키는, 그런 정치 안 할 것"이라며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오전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찾아 이용수 할머니와 차담을 마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거듭 약속하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개혁신당은 이 할머니와의 면담 내용을 종합하고 검토해 22대 국회에서 당이 처음 여는 세미나의 주제를 '이용수 할머니 판결 확정금(배상금) 해결'로 정하기로 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