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일부 팬들 "김호중 소리길 철거 시기상조" 반대 성명

경북 김천예고 옆 교동연화지로 가는 골목길에 조성된 '트바로티 김호중 소리길' 벽에 붙여진 김호중의 사진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2021.9.20/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경북 김천예고 옆 교동연화지로 가는 골목길에 조성된 '트바로티 김호중 소리길' 벽에 붙여진 김호중의 사진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2021.9.20/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김천=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김천시에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해야 한다"는 민원이 쏟아지는 가운데 김호중 일부 팬들이 철거를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27일 김호중 팬 커뮤니티인 '김호중 갤러리'에는 '김호중 소리길 철거 반대 성명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갤러리 측은 "최근 김호중 소리길 철거 관련해서 말이 많은데, '사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은 이상 철거는 시기상조'라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며 "여론에 못이겨 소리길을 철거하는 것은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한 시민문화의 공간을 침해하는 일인 만큼 팬들이 분명한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을 취합해 성명문을 발표한다"고 했다.

김천시는 2021년 10월14일 김천예고에서 연화지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따라 생동감 넘치는 벽화와 재미있는 조형물, 포토존 등으로 채워진 '김천시 관광특화거리 김호중 소리길'을 조성했다.

갤러리 측은 "준공 전 입소문을 타면서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며 준공 이후 매년 10만명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며 "황량했던 골목길을 번듯한 여행 명소로 둔갑시켰으며 곳곳에 숨은 관광자원들을 찾아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팬들은 김호중 소리길을 통해 그의 발자취를 느끼고, 많은 영감을 얻고 위안을 받았다"며 "김호중 소리길이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만큼 철거는 시기상조다. 재판을 통해 형이 확정된 이후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됐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