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거 가봤나" 80대 힙합할매+10대 슬릭백 고수 이효철 뭉쳤다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대구지방보훈청은 호국보훈의달을 앞두고 칠곡 80대 할매힙합그룹 '수니와 칠공주' 와 10대 공중 부양 춤 '슬릭백(slick back)' 고수 이효철(대구전자공고 1학년) 학생이 대구경북 현충 시설과 나라 사랑 정신을 알리는 '니 거 가봤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대구보훈청은 20일 '수니와 칠공주' 와 슬릭백 고수 이효철 학생이 '니 거 가봤나' 뮤직비디오 촬영에 재능기부를 했다고 밝혔다.

'수니와 칠공주'는 로이터, AP통신, NHK 등의 세계 주요 외신으로부터 'K-할매'라고 불리며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효철 학생은 슬릭백 춤으로 틱톡에서 조회수 2억여 회를 달성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끈 인물이다.

대구보훈청은 80대 할머니들의 랩과 10대 청소년의 슬릭백 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이 뮤직비디오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재미와 감동을 전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1분 10초 분량으로, 현충 시설을 찾아 느낀 감정을 가사로 만든 할머니들은 익살스러운 랩과 구수한 사투리로 현충 시설을 소개하고 효철 학생이 공중 부양 춤으로 할머니와 함께 각 시설을 방문한다는 내용이다.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을 방문한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은 어린 학도병의 희생에 안타까워 눈물을 흘리며 '붓과 책을 총으로 바꿔, 애국밖에 모르는 얼라들이 지켜냈던' 등 가사를 써냈다.

이효철 학생은 "재미와 흥미가 아닌 뜻깊은 일을 위해 처음으로 춤을 춰 보람차고 기뻤다"고 했다.

박현숙 대구지방보훈청장은 "80대 할머니와 10대 청소년이 힘을 합쳐 현충 시설이 친숙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보훈이 일상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존의 형식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보훈청은 수니와 칠공주, 효철 학생이 출연한 메인 영상 이외도 강철부대 마스터 최영재, 장고의 신 박서진, 윙크, 슬리피 등 국내 정상급 연예인이 재능기부로 출연한 뮤직비디오 4편을 제작했다.

영상은 이날부터 보훈청 SNS와 상주시, 칠곡군, 영덕군 등 지자체 공식 SNS와 각종 방송,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