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상병 순직' 엇갈린 진술 여단장·대대장 대질조사 시작

7 여단장과 포병 11 대대장 대상

지난해 7월19일 오전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하천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원이 이날 오후 11시8분쯤 예천군 호명면 월포리 고평교 인근에서 발견돼 이송되고 있다. 2023.7.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9일 낮 1시 채상병 순직 사건의 지휘부 책임들 규명하기 위해 당시 현장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의 지휘를 받아 수작업을 지시했던 현장 작전통제 본부장인 7여단장과 포병 11대대장의 대질조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이전 진술 당시 한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이 전화로 "바둑판식으로 무릎아래까지 들어가서 찔러보면서 정성껏 탐색"하라는 지시를 듣고 각 부대원에게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질조사는 임 전 사단장과의 통화 내용을 같은 자리에서 들은 두 지휘관의 작전 지시 해석에서 엇갈린 주장이 나와 대질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수중탐색을 위한 입수지시의 실질적 명령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이날 조사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포병 11대대장은 "끝까지 임 전 사단장이나 현장 작전통제본부장(7여단장)에 대한 고려 없이 있는 그대로 진실대로 진술할 것"이라며 "오늘 매우 불편한 상황이나 진실대로 진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대질조사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지휘관들의 추가 조사도 할 방침이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