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만에… 포항 지곡단지 내 공설 소화전 설치 완료

초등학교 앞 등 6곳

경북 포항시 남구 효곡동 지곡주택단지에 52년 만에 공설 소화전이 설치돼 각종 화재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지곡단지 내 초등학교와 아파트 단지 등에 설치된 옥외 공설 소화전2024.5.17/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시 남구 효곡동 지곡주택단지에 52년 만에 옥외 공설 소화전이 설치돼 각종 화재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1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포항시와 포스코, 소방 당국은 지난해 소화전 배관 연결 작업 등을 거쳐 이달 초 초등학교 앞 등 총 6곳에 공설 소화전 설치를 모두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1972년 포스코 임직원의 후생 복지를 위해 조성된 지곡주택단지는 규모 990만㎡가 넘고 포스코와 협력사, 임직원, 포스텍,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초중고교가 있는 포스코 교육재단 등이 있지만 단지 내 도로에는 공설 소화전이 단 한 곳도 설치되지 않았다.

옥외(공설) 소화전의 경우 시도가 소방 활동에 필요한 소화, 급수, 저수조 등의 소방 용수시설을 설치·유지·관리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사설 소화전은 연면적 5000㎡ 이상 건물의 관계인이 설치·관리하도록 돼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하는 공설소화전은 흔히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소화전을 말한다.

포항시가 공설 소화전 설치에 나선 것은 최근 포스텍 폭파 협박과 관련, 현장에 출동하던 이성열 포항남부소방서 효자119안전센터장이 이를 확인하면서 시작됐다.

이 센터장은 센터에 복귀 후 곧바로 포항시와 포스코에 소화전 설치에 대해 건의했다.

이 센터장은 "고층빌딩과 다중이용시설 등이 밀집된 주택단지에 공설 소화전이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이 의아했다"며 "화재발생시 신속한 진화를 위해 반드시 소화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건물 내 사설 소화전 등이 잘 갖춰져 있다고 해도 보다 보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옥외 소화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