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너라면 자기 여자 하이에나 떼에 내던져 주겠나" 尹 옹호

검찰 '방탄인사' 논란 직면 윤 대통령 보호막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천만 국민 지킬 수 있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 인터불고에서 열린 22대 국회의원 당선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검찰 인사를 둘러싸고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수사 방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14일 "너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쓰며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라고 했다.

법무부가 전날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검사장과 1~4차장을 모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자, 야권 등 일각에서 제기된 '수틀막 인사'(수사 틀어막는 인사) 비판에 맞서 윤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역지사지해 봐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장인의 좌익 경력이 문제 됐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한번 보거라"고 했다.

이어 "그건(검찰 인사)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다. 비난을 듣더라도 사내답게 처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 "누구는 대통령 전용기까지 내줘 가며 나 홀로 인도 타지마할 관광까지 시켜 주면서 수십억 국고를 낭비해도 처벌 안 받고 멀쩡하게 잘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