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 지역 당선인들 만나 "현안 추진 도와 달라"(종합)

총리 하마평 주호영 "총리 인선 언급 안돼"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 인터불고에서 열린 홍준표 대구시장과 22대 국회의원 당선인과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5.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 지역구의 제22대 총선 당선인들이 10일 시정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홍 시장은 이날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 총선 당선을 축하하는 덕담을 건넨 뒤 대구경북신공항과 대구국제공항 후적지 개발 방안 등에 대한 22대 국회 차원의 협조를 구했다.

그는 "민간 공항 부분은 대구시가 위탁받아 추진하기로 국토교통부와 거의 합의됐다"며 "후적지를 개발하는 '규제 프리존 특별법'은 광주와 협력해 더불어민주당과 공동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민주당과의 협력 창구는 별도로 만들 테니 의원들도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달빛 철도' 사업도 법안이 통과돼 이젠 집행 절차만 남았다"며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당선인들이 앞장서 도와 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오찬을 겸해 언론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대구시정 방향과 건의 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여소야대 정국 돌파 등 정치 현안에 대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과 대구 지역 당선인 12명 모두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대구 달성군이 지역구인 추경호 의원이 전날 국민의힘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점 등을 들어 홍 시장이 차기 당·대권 구도 등을 염두에 두고 일종의 '세(勢) 결집'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간담회엔 홍 시장과 김기웅(중·남구), 최은석(동구·군위군갑), 강대식(동구·군위군을), 우재준(북구갑), 김승수(북구을), 주호영(수성구갑), 이인선(수성구을), 유영하(달서구갑), 권영진(달서구병) 등 당선인 9명이 참석했다.

윤재옥(달서구을), 김상훈(서구), 추경호(달성군) 등 다른 3명의 당선인은 각각 해외 출장과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오찬 후 한 당선인은 "홍 시장과 의원들 간의 말 그대로 상견례 자리였다"며 "시장께서 신공항 SPC(특수목적법인) 구성 등과 관련해 협조를 많이 구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신공항 SPC를 이달 말 구성을 완료할 것이라고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의힘 최다선 의원이자 차기 국무총리 하마평에 오르는 6선의 주호영 의원은 회동 이후 취재진과 만나 "총리 인선과 관련해선 언급도 안 됐다"며 "(기자들에게) 언급하면 될 일도 안 된다"고 말을 아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