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조각가라더니…수입 조각품 팔아 3억 챙긴 작가 구속 송치
경북도 '납품 특혜 의혹'으로 청도군 특별감사
- 정우용 기자
(청도=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청도경찰서는 3일 수입 미술품을 자기가 만든 작품이라고 속여 군청에 판 혐의(사기)로 조각가 A 씨를 검찰로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6일 A 씨를 구속해 조사를 벌여 왔다.
스스로 세계적 조각가라고 주장한 A 씨는 2022년 청도군에 "조각작품을 기증하겠다"고 접근해 작품 설치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기는 등 지난해까지 조형물 20점을 설치하고 작품비와 설치비 명목으로 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청도군은 A 씨의 주장만 믿고 조형물 설치 사업을 시작했지만, 거짓 이력이 드러나자 경찰에 고발했다.
전과 6범으로 밝혀진 A 씨가 청도군에 돈을 받고 설치해준 작품은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는 청도군 납품 작가 조형물 특혜 의혹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되자 지난달 30일부터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감사에서 위법 사항이 나타나면 징계 수위를 정해 감사 결과를 통보하고, 청도군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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