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든 수류탄 몸으로 덮어 산화한 청도 출신 해병소령 '기억'
대구보훈청, 5월 현충시설에 '해병소령 이인호 현충비' 선정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지방보훈청은 5월의 현충시설로 '고(故) 해병 소령 이인호 현충비'를 선정했다.
3일 대구보훈청에 따르면 경북 청도초등학교 내에 있는 이인호 현충비는 베트남전에서 사망한 이 소령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됐다.
이 소령은 청도 출신으로, 현재 추모비가 세워져 있는 청도초등학교와 대륜고등학교를 거쳐 해군사관학교(11기)를 입교했다.
1953년 4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병 소위로 임관한 뒤 미 해병대 상륙전 부대 훈련과정(LFTU), 육군 공수특전 교육 및 수중폭파 훈련과정을 이수했다.
베트남전에 한국 해병 청룡부대 일원으로 참전해 해병 제1사단 수색중대장, 해병 제2여단 작전보좌관 및 정보참모로 근무하다 중대원들에게 날아든 수류탄을 홀로 몸으로 덮어 대원들의 목숨을 구하고 산화했다.
이후 소령으로 특진해 태극무공훈장을 받았고, 당시 미국 정부로부터 은성무공훈장을 받았다.
이인호 현충비는 그의 살신성인의 정신을 기리고 숭고한 뜻을 이어가기 위해 1967년 5월 청도초교 내에 건립됐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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