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의결 앞둔 '박정희 동상'…시민 10명 중 7명 "건립 찬성"

매일신문 여론조사 결과…찬성 이유는 "업적이 훌륭해서"

찬·반 논란이 제기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과 관련해 대구 시민 10명 중 7명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2일 나왔다. 사진은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옆 숭모동산에서 설치된 박 전 대통령 동상.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찬·반 논란이 제기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과 관련해 대구 시민 10명 중 7명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2일 나왔다.

대구·경북지역 매체인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찬성'한 응답자는 68.6%로 나타났다. 동상 건립을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29.6%에 그쳤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 가운데 '적극 찬성' 의견은 51.3%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고령층과 30대의 긍정 답변이 크게 높았고, 부정 응답의 경우 40대에서 가장 높았다.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찬성' 응답이 89.1%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77.6%, 30대에서도 71.6%가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부정적 답변은 40대에서 44.7%가 '반대' 의견을 내놓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만 18세~20대에선 부정 응답이 39.6%로 조사됐다.

동상 건립을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 90%가 '업적이 훌륭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꼽았으며, 6.5%는 '역대 대통령은 누구나 동상이나 기념관을 건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대해서도 시민 10명 가운데 7명이 '찬성' 의견을 내놓았다.

'향후 박 전 대통령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0.2%가 '찬성' 의견을 밝혔고, '반대' 의견은 28.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달 28~29일 대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대구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해당 조례는 상임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돼 본회의 통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