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엔데믹…대구 대학병원도 5월1일부터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의 대학병원도 오는 5월부터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통해 5월1일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관심'으로 낮추고, 방역조치에 대한 법적 의무를 모두 해제해 자율적 방역실천으로 전환한 것에 따른 조치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에서 정체불명 폐렴으로 보고된 이후 전 세계 700만 명, 우리나라 3만 5000여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호흡기 감염병 코로나19가 4년 3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는 셈이다.
코로나19 위기단계는 심각→경계→주의→관심단계로 나뉘는데, 방역 당국은 2020년 1월 코로나19 국내 첫 번째 확진자가 확인됐을 때 '주의'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2월 '심각' 단계로 위기단계를 올린 바 있다.
이후 지난해 5월 위기단계를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 선언을 한 바 있지만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완전한 엔데믹'까진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약 1년 만에 가장 낮은 위기단계인 '관심'으로 하향한 것이다.
위기단계 하향 조정으로 남아있던 방역조치나 의료지원 정책도 대부분 사라진다.
먼저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 시설에만 의무로 남아있던 마스크 착용이나 감염취약 시설 입소자 대상 선제검사도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는 모든 병원급 의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병원급 의료기관 내 마스크 의무착용은 해제되지만 환자와 보호자들은 계속해 착용하겠다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찾은 대구의 한 대학병원 내원객과 환자들은 대부분 내달부터 마스크 착용 해제 방침을 모르고 있었다.
보호자 임 모 씨(44)는 "병원을 찾을 때는 마스크는 쓰는 게 습관이 돼서 불편함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오히려 쓰지 않는 게 더 이상하다"며 "하지만 깜빡 잊고 마스크를 가져오지 않는 이들에겐 반가운 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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