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선거 지면 당 지도부가 무능한 탓…대통령 탓하면 안 돼"

홍준표 대구시장. 2024.1.29/뉴스1 ⓒ News1 자료 사진
홍준표 대구시장. 2024.1.29/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22일 "선거 지면 그것은 다 내가 못난 탓이고 당 지도부가 무능한 탓"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으며 "총선 패배를 대통령 탓으로 돌리면 임기 3년이나 남은 대통령이 어떻게 정국 운영을 해 나가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비는 대통령실에 맡기고 빨리 당부터 재정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표결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당시를 소환하며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 표결 때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노 대통령 탄핵 추진을 온 몸으로 저항하며 막았고, 사흘 동안 방송 3사 화면에 24시간 방영되게 해 한나라당에 대해 국민적 반감을 사게 하고 총선에서 압승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 때 새누리당 의원들은 아무런 저항 없이 질서정연하게 표결에 순응했고, 그중 상당수는 찬성표까지 던져 제 살기 바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게 민주당과 우리 당의 차이"라며 "민주당은 위기가 닥치면 뭉치고, 우리 당은 제 살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또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79석으로 정권을 잡았고, 2년 뒤 총선에서 제2당으로 패배하고도 국정 운영을 성공적으로 했으며, 정권 재창출도 했다"고 덧붙였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