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경력 TK 새내기 의원들…'CJ CEO' 최은석·'여성 농민' 임미애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22대 국회에서 처음 얼굴을 알리는 '새내기 의원' 중에는 특이 이력을 가진 이들이 상당수 있다. 대구와 경북의 이색 경력 당선인들의 향후 의정 활동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최은석 당선인(56)은 74.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구 동구·군위군갑 선거구에서 승리했다.
전문 경영인 출신으로, 국민의힘이 새롭게 도입한 국민공천으로 공천받은 '제3의 인물'이라는 핸디캡을 안고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대구 출신인 최 후보는 경북 구미고와 서울대(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CJ그룹 경영전략 총괄부사장과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
22대 총선 대구와 경북 지역구에서 전문 기업인 출신이 당선된 것은 최 당선인이 유일하다.
CJ CEO에서 국민의 공복으로 변신한 그는 "대구 군 공항(K2) 이전 후적지 개발과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 주요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최 당선인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동구 주민들이 침체의 늪에 빠진 대구와 동구 경제의 회복을 열망한다는 걸 느꼈다"며 "K2 후적지에 대구를 대표하는 제대로 된 미래 첨단 신도시를 건설하고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차질 없이 추진해 동구가 대구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 당선인이 전문 경영인 출신이라면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순번 13번 임미애 당선인(57)은 경북 의성에서 실제 소를 키우며 정치 활동을 해 온 '여성 농민'이다.
그는 대구·경북(TK)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민주당 인사 중에서 나온 8년 만의 원내 입성자다.
임 당선인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서울에서 성장했다. 1992년 경북 의성에 정착해 미리 낙향해 농사를 짓던 김현권 전 민주당 의원과 결혼했다.
10여년간 지역에서 농축산업에 종사하던 그는 2006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의성군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재선 의성군의원과 경북도의원을 지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서 이철우 도지사와 경쟁하며 의미 있는 득표율을 올리기도 했다.
임 당선인은 "수도권 일극주의와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정책으로 평가받는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며 "지방소멸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정책 발굴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제1호 법안은 공직선거법 개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여성 농민이기도 한 그는 "국회에 가면 여성 농업인이 직업인으로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특수건강검진 혜택도 보편적으로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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