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퇴 후 차기 권력 누구에게?…대구 6선 주호영 역할론 제기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여당의 차기 권력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도 신임 당 대표 후보군에 오르는 분위기다.
이번 총선에서 당내 최다선인 6선에 성공한 데다 앞서 2차례나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정치력을 검증받아서다.
국민의힘이 국회 제1당이 되지 못하면서 주 의원의 정치적 목표였던 국회의장 직 도전도 어려워지자, 당내에서는 TK(대구·경북) 맹주로서 당 대표에 도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밤 12시쯤 당선이 확정되자 그는 취재진에 "여소야대 상황으로 국정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돼 매우 안타깝지만, 국민의힘에 더 큰 변화와 개혁을 주문하신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했다.
이어 "힘든 상황이지만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서 대한민국이 멈추지 않고 전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며 22대 국회에서 자신의 역할론을 내비쳐, 총선 패배 후 당을 추스르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8만9440표(65.6%)를 얻어 4만1332표(30.3%)에 그친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2004년 17대 총선 때 정치에 입문해 자신의 옛 지역구인 수성구을에서 내리 4선을 한 뒤 21대 총선부터 지역구를 수성구갑으로 옮겼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당의 권고로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던 김부겸 의원과 맞대결을 위해 지역구를 수성구갑으로 옮겨 당선됐다.
그는 수성구을 4선, 수성구갑 2선 등 총 여섯 번의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 20대 총선 때는 낙천됐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당선돼 복당했다.
주 의원은 경북 울진 출신으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두 번 지냈으며, 현재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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