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리츠 부활 효과"…대구 주택사업 경기전망 2개월 연속 상승

4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주택산업연구원 제공)
4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주택산업연구원 제공)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으로 대구의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수 70선을 회복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주택건설사업의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 대구의 4월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가 76.0으로 전월(66.6)보다 9.4p 상승했다.

지난달 반등한 상승세가 2개월 연속 이어졌으며, 지수 '60'선을 3개월 만에 벗어났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고, 100을 밑돌면 반대를 의미한다.

경북은 전월(61.1) 대비 16.6p 상승한 77.7로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건설경기 회복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지방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한 기업구조조정(CR) 리츠 재도입 방침을 밝혔다. 미분양 적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와 시행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이다.

미분양이 급증했던 2009년 당시 정부는 2년간 한시적으로 9개 미분양 CR 리츠를 도입해 3404가구를 매입한 전례가 있다. 당시 건설사는 최소 30% 이상으로 예상됐던 손실액을 7% 내외로 줄였고, 투자자는 7% 내외 이익을 거두는 등 효과를 봤다.

앞서 지난 1윌10일에도 정부는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 방안'을 통해 사업자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면 주택건설사업자의 원시취득세를 1년 한시로 최대 50% 감면한다고 발표했다.

연구원 측은 "대구의 미분양 물량이 12개월 연속 감소해 18개월 만에 1만 가구 아래로 떨어졌다"며 "최근 주택매매 거래량이 증가하고 실거래가 지수도 반등세를 보이는 등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