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국회는 만장일치로 국회의원 줄이고 서민 위해야"대구도 투표 행렬
- 남승렬 기자,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이성덕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대구지역 유권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로 향했다.
생애 처음 투표에 나선 20대부터 지팡이를 짚은 고령의 할머니까지 투표소를 찾았다.
대구 수성구 수성4가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50대 여성은 "이번에 당선되는 국회의원들은 정당끼리 그만 싸우고 한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서민들을 위해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딸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소로 향한 90대 할머니는 "이번 국회의원들이 당선되면 만장일치로 국회의원 수를 줄이는 데 동참해야 한다"며 "서로 싸운다고 일 안 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날 '인생 첫 투표'를 한 대학생 이 모 씨(20·여)는 "긴장한 채로 투표소로 찾았다. 제대로 된 한 표를 행사하고 싶어 공보물을 통해 후보자들의 공약과 이력 등을 꼼꼼히 챙겨봤다"며 "오늘을 기억하기 위해 인증샷도 남겼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탄 채 투표소에 방문한 50대 남성은 당선될 국회의원들에게 "약자까지 챙기는 정치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구 중구 대구행복기숙사 1층 청년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남편과 함께 온 성내동 주민 박 모 씨(40대)는 "사전투표일에 일정이 있어 본 투표일에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4년간 대구 중구 주민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날인데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며 웃으며 말했다.
대구 12개 지역구 당선자 윤곽은 지역구의 경우 자정쯤, 비례대표는 11일 새벽 시간대 나올 것으로 보인다.
30년 만에 '수검표' 절차가 부활한 데다, 비례대표의 경우 투표용지가 길어 개표 사무원들이 일일이 투표지를 보며 어느 정당에 투표했는지 분류하는 수개표가 이뤄져 예년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8시 기준 대구 유권자 8만6368명이 투표해 2.5%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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