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지연·무소속 최경환 '박빙'…'국힘 싹쓸이·극적 이변'?
경산 결과에 가장 큰 '관심'
- 정우용 기자
(안동=뉴스1) 정우용 기자 = 22대 총선 각 후보들의 치열한 선거전을 판가름할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총선 투표일인 10일 '보수 텃밭' 경북지역 최대 관전 포인트는 "국민의힘의 압승이냐 아니면 무소속이 당선되면서 극적 반전을 일으키나"이다.
경북지역 13개 선구구 중 '박빙'인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혈전을 벌이는 경산시 선거구 결과에 가장 관심이 몰린다.
최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 부총리를 지내며 '친박 좌장'으로 불렸고, 조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경선 후보 청년보좌역을 시작으로 박 전 대통령 재임 때 4년간 청와대 대변인실과 뉴미디어 정책비서관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어 유권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사다.
4선에다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거물' 최 후보를 상대로 대통령실 출신 30대 조지연 후보가 승리의 깃발을 꽂는다면 경북에서는 '국민의힘 싹쓸이'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완승을 위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2번이나 이 지역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지만 '백전노장' 최 후보가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하며 경산 발전을 견인한 만큼 아성을 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후 '복당' 여부도 관심사다. 최 후보는 "당선되면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힌 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무소속 후보는 복당을 불허하겠다"며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 이상을 차지한다면 별문제가 없겠지만 100석 미만을 차지할 경우 복당을 허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국힘에서 내세운 또 다른 대통령 출신 구미을 강명구 후보와 민주당 김현권 후보의 싸움도 볼만하다.
구미 국가공단이 있는 이 지역은 보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많아 민주당 지지세도 만만치 않다. 선거 때마다 30% 이상의 유권자가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으며 김현권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35.69%의 득표력을 보였다.
포항 북구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김정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가 3번째 총선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김 후보는 35.69%, 오 후보는 31.38%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어 김 후보의 승리를 쉽게 예단할 수는 없는 분위기다.
민주당에서는 "경북에서 1석만 주면 경북을 살릴 수 있다" 며 "경북에 민주당 국회의원 단 1명이라도 만들어 준다면 도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읍소하고 있다.
13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야당 후보가 없는 의성·청송·영덕·울진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박형수 후보가 몇 %의 지지율로 당선되느냐도 관심거리다.
울진 출신의 박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영주·봉화· 영양· 울진 지역구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으로 이번 총선에서는 선거구 획정에 따라 지역구가 조정되면서 불과 총선을 1개월여 앞두고 의성·청송·영덕·울진 지역으로 나와 국민의힘 경선에서 최고위원을 역임한 김재원 전 의원을 제치고 본선에 올랐다.
국민의힘에서는 '전석 석권' 외에도 '득표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13석을 전석 사수하면서도 압도적 득표율로 승리하면 본전이지만 지난 총선 대비 하락할 경우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newso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