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충북 보은 여아 사망 안타까워…의료개혁 완수해야"

대통령 담화 발표 후 경북대 의대 찾아 의료계 협조 당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일 오후 대구 중구 경북대 의과대학에서 열린 '의대 운영대학 현장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뒤로 홍원화 경북대 총장 등이 함께 들어서고 있다. 2024.4.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일 "대통령 대국민 담화와 같이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합리적 제안을 해 주신다면 정부는 열린 자세로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 의과대학 본관에서 열린 지역 거점국립대 의과대학 순회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이라는 정부의 의료 개혁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그러면서 "지난 토요일 충북 보은에서 생후 33개월 된 여아가 상급종합병원으로 이동되는 도중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개혁은 필수의료를 살리고 국민 누구나 제때 양질의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이번 의대 정원 확대를 계기로 의료 개혁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필수의료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며 의대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대학에서 의대 학사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학생 복귀를 적극 고민해 달라"며 "비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장기화할 경우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있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이 잘못된 판단과 선택을 하고 있을 때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교육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의대생 여러분은 미래 의료계를 책임지고 나갈 소중한 인재로, 속히 학업에 복귀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대 교수 사직서 제출과 관련해서는 "교수님들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학생과 환자 곁을 지켜주시라"며 "학생들의 학업 복귀를 고민하고 지도하셔야 할 교수들께서 사직서를 제출한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오전 의료 개혁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이어 이 장관이 경북대 의대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져 일각에선 의대생들의 시위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간담회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