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 ALL' 석권? 중·남구에 '화력'…민주, 내일 김부겸 투입

[D-9] 여야, 취약점 공략에 총력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각각 서울과 인천에서 주말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3.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4·10 총선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대구의 여야 진영이 현재 상황과 판세를 분석하며 총력 유세전을 펴는 모습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대구 12개 전 지역구 석권을 노리고 있지만, 상대적 취약지로 중·남구를 꼽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번복 사태로 보수 표심이 분열된 중·남구는 여당과 야당, 무소속까지 후보 3명이 나섰다.

허소 더불어민주당 전 청와대 행정관(54)과 국민의힘 전략공천을 받은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62),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여당의 공천이 취소돼 탈당한 무소속 도태우 변호사(54)가 치열하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중·남구는 보수 색채가 강해 보수정당이 내리 당선된 곳이지만,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의 공천 번복 사태에다 지명도가 낮은 정치 신인의 전략공천으로 보수 표심이 분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김기웅 후보에게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퇴근시간 차량 이동이 많은 명덕네거리에서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직자, 지방의원 등과 함께 김 후보를 지원하는 합동 유세에서 세(勢) 과시에 나설 예정이다.

합동 유세에는 대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중진의원도 참석, 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에서 당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더불어민주당은 인지도 높은 거물급 인사를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처음으로 투입한다.

민주당에 따르면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대구를 찾아 유세를 지휘한다.

김 위원장은 대구 수성구갑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다.

한때 대선주자급 정치인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막을 내리면서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지만, 민주당이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 등판시켰다.

김 위원장은 2일 오후 수성구 신매광장과 이마트 만촌점 인근에서 강민구 대구 수성구갑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를 진행한 뒤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 광장을 찾아 대규모 유세전을 펼칠 예정이다.

동성로 집중 유세에는 대구에 출마한 민주당 모든 후보와 운동원들이 집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