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노인가구 29% 월소득 100만원 미만…일하는 노인 84% "생계비 때문"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해 7월 대구 서구 평리동에서 손수레에 폐지를 싣고가던 노인이 가로수 아래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2023.7.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해 7월 대구 서구 평리동에서 손수레에 폐지를 싣고가던 노인이 가로수 아래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2023.7.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월평균 소득이 100만 원도 안 되는 대구의 노인가구가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7일부터 40일간 65세 이상 시민 3000명과 55~64세 1000명을 대상으로 현장 면접조사를 벌인 결과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 원 미만이 29%, 100만~300만 원 49.4%, 300만~500만 원 15.6%, 500만 원 이상 6.1%로 나타났다.

가구의 주 소득원은 근로소득 38.8%, 공적연금 26.4%, 기초연금 19.1%, 재산소득 9.8%, 사적 이전소득 2.6%, 국민기초생활보장급여 2.4%이며 개인·퇴직연금을 받는 가구는 0.7%에 그쳤다.

가구의 주 지출 항목은 생계비가 91.4%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주거관리비 4.6%, 의료비 3.2%였으며, 여가나 사회활동비는 0.4%에 불과했다.

'현재 일을 하고 있다'는 노인은 30.7%였다.

일하는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이 83.9%로 가장 많았고 용돈 마련 70.5%로 나타났다.

일하는 노인 중 자영업자가 45.8%, 임시직 22.9%, 상용직 12.3%, 일용직 10.5% 순이었다.

노인들은 76.3세에 은퇴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노인의 71%가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