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박근혜 회동에 野 "왜 검사 출신이 범죄자 모임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26일 오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국민의힘 제공) 2024.3.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26일 오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국민의힘 제공) 2024.3.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4·10 총선을 보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자 야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26일 논평을 통해 "왜 검사 출신이 범죄자 모임에 함께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당한 대통령"이라며 "사면이 마치 모든 죄를 용서해 주는 중세시대 면죄부인가"라고도 했다.

오준호 새진보연합 대구 수성구을 후보도 "보수표 모으겠다고 박정희 딸에게 엎드리는 소신 없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한 위원장은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에 도착해 박 전 대통령을 약 30분간 예방했다.

예방을 마친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 21일 대구 방문할 때 대통령님을 뵙기로 했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오늘 뵙게 됐다"며 국정 전반과 현안, 살아오신 이야기 등 여러 가지 좋은 말씀을 들었다. 따뜻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했다.

두 사람이 만나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게 단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과 박 전 대통령 만남에 동석한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경제도 어렵고 나라가 많이 어려운데 이럴 때일수록, 위기일 때 뜻을 모아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씀을 한 위원장께 하셨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이 연루된 국정농단 수사를 이끈 후 법무부 장관을 거쳐 정치권에 들어왔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