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영웅 응원"…간호사에 1년 용돈 전달한 독립운동가 후손

장진홍 의사의 현손인 장예진 양(장동초·4년)이 지난 27일 경북칠곡병원을 찾아 1년간 모은 용돈을 간호사 언니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2024.2.28/뉴스1
장진홍 의사의 현손인 장예진 양(장동초·4년)이 지난 27일 경북칠곡병원을 찾아 1년간 모은 용돈을 간호사 언니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2024.2.28/뉴스1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소리 없는 영웅인 간호사들을 응원합니다."

한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의료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간호사를 응원하고 나섰다.

주인공은 일제 강점기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의거를 주도한 경북 칠곡군 출신 장진홍 의사의 현손인 장예진 양(장동초교 4년)이다.

28일 칠곡군에 따르면 장 양은 전날 박성식 칠곡경북대병원장과 김미영 간호부장을 만나 "간호사들을 위해 써 달라"며 31만 원을 전달했다.

장 양은 지난해 3·1절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손을 잡고 입장, 만세삼창을 해 주목받았다.

그는 기념식 참석 후 "내년 3·1절까지 31만 원을 모아 고조할아버지처럼 뜻깊은 일을 하겠다"며 매일 1000원씩 모았다고 한다.

최근 의료진 파업으로 간호사들이 환자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본 장 양이 병원을 찾아가 1년간 모은 용돈을 전달하며 응원한 것이다.

장 양은 "코로나 때부터 늘 고생하는 간호사 언니들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하루빨리 병원이 정상화돼 언니들이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