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운영 재개' 김천의료원서 15년 만에 아기가 태어났다(종합)
"저출생 극복하는 행운의 상징이 됐으면"
- 정우용 기자
(김천=뉴스1) 정우용 기자 = 2008년 분만산부인과 운영을 중단했다가 올해 1월부터 운영을 재개한 경북 김천의료원에서 15년 만에 아기가 탄생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쯤 김천의료원에서 건강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경북도에서 운영하는 지역 공공의료 기관인 김천의료원은 2008년 출생 저하에 따른 수요 감소를 이유로 분만실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민간 병원인 김천제일병원이 김천에서 유일하게 분만실을 운영하다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지난해 3월부터 분만실 운영을 중단하려고 하자, 김천시가 국비 지원 등을 통해 분만실을 계속 운영하도록 했다.
이후 경북도는 필수 의료 붕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김천의료원에 7억6000만원을 투입해 산부인과 전문의 충원, 의료 장비 재정비, 분만실과 신생아실 등 시설 리모델링 등을 마친 후 올해 1월부터 분만 산부인과 운영을 재개했다.
김천의료원에서 3.1㎏의 건강한 신생아가 태어난 이날은 경북도가 완전 돌봄, 안심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등 4개 분야 35개 실행 과제를 제시하고, 초단기-단기-중기-장기 등 단계별로 저출생 극복 로드맵을 제시하며 저출생과 본격적인 전쟁을 선포한 날이었다.
김천시 관계자는 "태어난 아기가 저출생을 극복하는 행운의 상징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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