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출신 황병우 vs 외부출신 권광석·김옥찬…DGB금융 차기 회장 누구?

DGB금융그룹 차기 회장이 오는 26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회장 후보인 권광석·김옥찬·황병우씨(왼쪽부터) 2024.2.23/뉴스1 ⓒ News1 김종엽 기자
DGB금융그룹 차기 회장이 오는 26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회장 후보인 권광석·김옥찬·황병우씨(왼쪽부터) 2024.2.23/뉴스1 ⓒ News1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등 전국구로 발돋움하는 DGB금융그룹의 미래를 이끌 적임자로 누가 결정될 지 관심이 쏠린다.

DGB금융 내부 출신인 황병우 대구은행장(57)과 외부 출신인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61),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68)이 최종 후보군에 올라 경쟁을 벌이고 있다.

23일 대구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차기 회장 숏리스트를 발표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오는 26일 후보자들로부터 사업 계획과 비전 발표를 듣고 종합적인 경영 역량을 평가해 최종 후보자를 결정, 발표한다.

후보자들은 외부 전문가 1대 1 멘토링 평가와 외부 전문가 심층 인터뷰를 거쳤다.

DGB금융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조직 안정성을 우선해 내부 출신을 발탁할지, 변화와 혁신을 위해 외부 출신을 영입할지가 관심이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경북 상주 출생으로 대구 성광고,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경영컨설팅센터장, 본리동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DGB금융에서는 비서실장, 이사회 사무국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친 후 2023년 1월 DGB금융의 최고경영자(CEO) 육성 프로그램으로 대구은행장에 선임됐다.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은 울산 학성고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한 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7년 12월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대표이사, 2018년 3월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이사에 선임됐으며 2020년 3월 우리은행장에 취임했고,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은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후 재무관리그룹 부행장, 국민은행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은행장 직무대행을 역임했으며 SGI서울보증 사장과 홈앤쇼핑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회추위의 단독 추천을 받은 회장 후보자는 오는 3월 중 열리는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아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회추위가 후보자들의 중장기 전략 등 비전 발표를 종합해 최종 후보자를 발표한다"며 "그룹의 정책 연속성과 지역 정서 이해도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