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당해 꼭두각시처럼 살아"…극단 선택 20대 농부 '뇌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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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뉴스1) 이성덕 기자 = 귀농 청년 농부가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경찰 등이 유서 내용을 토대로 조사하고 있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20대 A 씨가 지난 7일 의성군 봉양면의 자택에서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대구에서 생활하다 의성군에 정착한 A 씨는 모 단체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같은 단체 동료인 B 씨와 마찰을 빚었고,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6개월간 연락을 끊은 채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집에서는 "내 인생은 그저 '그 인간'의 노예로 살아갈 뿐 그가 시키는 대로 살아가고 가스라이팅 당하며 꼭두각시처럼,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살아가기가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A 씨 유서에 적힌 '그 인간'으로 지목된 B 씨는 "A 씨를 괴롭히지 않았고 그가 쓴 유서 내용을 보면 앞뒤 말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씨 가족은 B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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